종합상사인 D사의 박모대리(30)
최근 인터넷에 새로 오픈한 전자상거래 장터 발표회를 앞두고 업계관계자 60여 명에게 e메일 초청장을 발송했다. 그런데 발표회 당일, 초청장을 받은 관계자 60여 명 중 겨우 15명만이 참가했으니...... 박대리를 지켜보던 한모 부장(45)은 혀를 끌끌 차며 그 자리에서 친한 사람들 20명에게 전화를 걸었다.
"자네, 박대리가 보낸 초청장 받았지?"
잠시 후 전화를 받은 사람 중 정확히 17명이 '자리를 빛냈고' 자칫 '망가질 뻔'했던 행사는 다시 활기를 띠었다. 클릭 한 번으로 60여 명에게 동시에 초청장을 보낼 수 있다는 매역. 박대리는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컴퓨터 프로그램이 움직여주는 대로 빈틈없이 일처리를 했다. 그러나 컴퓨터가 뱉어낸 결과물을 보고 판단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라는 사실을 그는 깜박한 것. 컴맹이어서 은근히 무시해왔던 한 부장이 끈끈한 정과 오랜 연줄의 힘을 발휘하는 것을 본 박 대리는 "아날로그 세대와 함께 일을 하기 위해서는 '아날로그적인 힘'도 키워해 하다는 깨우침을 얻었다"고 반성했다. 사람 있고 컴퓨터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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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저으기 유명한 이어령 교수님의 강의를 듣고 심취한 디지로그-선언 중 발췌.
디지털을 은근히 맹신하고 있는 오류를 범하고 있지 않는가...

[디지로그]
그냥 보통들 알고들 있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표면적 융합이 아닌 보다 심도 있는 얘기를 다루고 있다.
인문학에 정통하신 이교수님을 새삼 존경하며 추천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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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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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훈 2006/07/13 09: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어령 교수가 얼마전까지 티비프로그램도 진행하지 않았나요? 지금도 하고있는지는 모르겠고...
    비판하던 사람들도 있었지만 재밌게 본 기억이 나네요.

  2. Favicon of http://e09e.com 이금구 2006/07/13 13: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티비에서도 하셨었나?
    이 책에 대한 내용은 어딘가에 칼럼으로 연재했었다는데 티비인지는 기억안난다.
    사실 자칫하면 '한민족 만세'가 될 수 있는 부분이 좀 많긴 하지만 한번쯤 되짚을 필요가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