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hael Kanellos (CNET News.com) 13/07/2005  

최첨단 에칭방식(Etch-a-Sketch)을 이용한 스마트폰 입력방식이 선보인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새로운 방식의 또다른 키보드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IBM은 점(dot)에 연결하는 것만으로 데이터를 입력할 수 있는 테스트 키보드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샤크(Shorthand-Aided Rapid Keyboarding)는 한층 진보된 펜 기반 속기 방식을 이용한 것으로 가상 키보드에서 문자를 추적함으로써 휴대용 기기에 단어를 입력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스타일러스펜으로 'word'라는 단어를 입력할 경우 4개의 가상키를 각각 입력하는 것이 아니라 'w' 위에 스타일러스를 올려놓고, 'd'를 찾아가기만 하면 된다.

IBM 알마덴 리서치센터 연구원 수민 자이는 지난 11일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컴퓨터 이용 컨퍼런스'의 뉴패러다임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우리의 임무는 인간 중심의 기기를 개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시스템은 단어를 표현하기 위해 기하학적 방식을 이용한다"며 "마치 고대시대에 글자를 바위에 새겨넣는 기분일 것"이라고 전했다.


사람들이 샤크를 처음 사용할 때는 단어를 입력하려고 문자를 찾지만 샤크는 일반적인 단어의 형상과 구성요소를 비교적 빠르게 기억하므로 시각적인 부분에 크게 의존하지 않는다.

또한 사용자가 마지막으로 입력한 패턴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상태에서 이를 하나의 단어로 번역한 후 데이터베이스에서 불러와 텍스트 형태로 스크린에 보여준다.

자이에 따르면 샤크는 2004년 10월 베타 버전 출시 후 여전히 연구 프로젝트에 그치고 있지만 사용자들이 4가지 훈련 세션만 거치면 약 60여가지 패턴을 기억할 수 있다.그는 "이는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단어 중 40% 정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스마트폰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휴대용 기기에 적합한 입력 시스템 개발에 나서는 연구원들과 기업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시애틀 인텔 연구소 연구원 이안 스미스는 "노트북은 사실 휴대용 기기라고 보기 어렵다. 그러나 스마트폰은 이동성 측면에서 충분히 효율적이다"고 지적했다.

현재 일반적으로 채용되는 키보드는 표준 QWERTY 키보드로 사이즈가 너무 크다는 단점 때문에 휴대용 기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이 때문에 일부 업체는 QWERTY 보드의 레이저 이미지를 화면에 보여주는 프로젝션 키보드를 개발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자이의 설명에 따르면 이러한 키보드는 가볍기는 하지만 평면 디자인을 요구하기 때문에 덜커덕거리는 지하철 안에서 사용하기는 어렵다.

유창한 샤크의 어학실력
음성이나 필체 인식 등 휴대용 기기의 데이터 입력을 편리하게 하려는 시도는 그동안 계속 있어왔다. 그러나 음성인식은 사람들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완전히 정리하고, 문장도 또렷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기술적으로 한계에 부딪치곤 했다. 또한 필체 인식은 너무 느리다는 단점이 있으며, 프로그패드 등 더 작은 사이즈의 키보드는 사용법을 숙지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IBM에 따르면 샤크는 이런 모든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 즉, 이 프로그램의 사용자들 중 일부는 분당 16~17단어까지 표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물론 이 수치는 터치 방식 입력에 비해서는 느리지만 팜스타일러스로 단어를 입력할 때 분당 몇 개 정도를 입력할 수 있는지와 비교해보면 상당히 진보된 것이다.

샤크 키보드 시스템은 또한 영어에 잘 맞도록 설계됐다. 자이는 일반적인 영어단어는 평균 4.7개의 알바벳을 사용하므로 샤크를 사용할 경우 불필요한 입력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이는 한편으로는 알파벳의 조합을 통해 만들어낼 수 있는 5문자의 단어는 1180만개에 달하지만 사람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단어는 이보다 훨씬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통 사람의 경우 약 1만개의 어휘를 사용하므로 컴퓨터가 인식해야 하는 패턴도 이 범주에 포함될 예정이다.

샤크는 다른 종류의 키보드와도 호환가능하며, IBM은 현재 테스트 작업을 진행 중이다. QWERTY 키보드는 키의 배치가 조잡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기계적인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개발됐지만 성능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자이는 "QWERTY 키보드의 불필요한 부분이 많아 한층 더 복잡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알파벳순으로 나열된 키보드는 일부 공통적으로 연계된 문자들간의 간격이 상당히 멀기 때문에 QWERTY 키보드보다 더 불편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IBM은 아토믹 키보드 수정 버전의 테스트에 들어갔다. 이 키보드에 내장된 키는 4문자 키가 위아래로 정렬된 형태로 중간에 배치된 3개의 6문자 키로 구성돼 있어 문자 간의 상호연관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배열됐다. 아토믹 보드 첫 제품은 원래 터치 입력용으로 설계됐지만 이를 약간 변형한 수정 버전은 샤크와도 잘 작동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샤크가 아직 완벽한 수준은 아니다. 'ING'와 'ED'로 끝나는 동사의 경우 IBM이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간격이 벌어져 있어 효율성이 낮은 편이다.

단어를 입력한 후 에러를 수정하려면 '드롭다운' 메뉴를 이용하면 된다. IBM은 또한 사용자들이 문장을 만들 때 필요한 여유간격에 대해서도 현재 고민 중이다.

샤크 베타 버전은 IBM의 알파웍스 사이트에서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이번 컨퍼런스 참석자들은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소형 키보드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조지아 컴퓨팅 기술대학의 제프 피어스는 이러한 기기들이 어떤 방식으로 노트북 키보드나 데스크톱 모니터 등 주변의 리소스를 가져오는지에 대해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
Posted by e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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