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K 롤링의 소설 '해리포터' 시리즈에는 흥미로운 소도구들이 많이 나온다. 빗자루를 탄 선수들이 공중을 날아다니면서 하는 퀴디치 경기를 비롯해 투명 망토, 날아다니는 자동차 등 기발한 소품들이 적지 않다.
'해리포터'에는 이들 못지않게 눈길을 끄는 아이디어가 있다. 바로 마법 세계의 소식을 전해주는 '예언자일보'라는 신문이다.
'예언자일보'는 한 마디로 보여주는 신문이다. 신문에 실린 사진 속 인물들이 직접 사건을 보여주는 방식인 셈이다.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를 본 사람이라면, 사진이나 그림 속 인물들이 직접 튀어나오는 장면을 눈여겨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이처럼 만화 같은 얘기가 현실 속에서도 이루어지고 있다. 양방향 책 연구가 바로 그것이다.
영국의 BBC방송은 24일(현지 시간) 뉴질랜드 휴먼 인터페이스 태크놀러지 랩(HIT Lab)의 과학자들이 양방향 책인 '매직북'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마크 빌린거스트 박사팀이 개발한 이번 책은 텍스트로 된 어린이 그림책 위에 3D 애니메이션과 이미지를 덧입힐 수 있는 것이 특징. 3D 이미지는 휴대형 안경을 통해 볼 수 있도록 했다.
그 뿐 아니다. 휴대형 안경을 쓴 독자들은 가상 현실 속에 들어가 책 속의 이야기를 직접 경험해 볼 수도 있다. 독자들이 착용하게 될 안경은 아이맥스 영화 같은 것들을 볼 때 착용하는 것과 비슷한 모양을 띠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자들을 책 속으로 몰입(immersion) 시키는 셈이다. 이 쯤 되면 해리포터 속의 환상적인 이야기 못지 않은 수준이다.
뉴질랜드 HCI 랩은 또 인간의 해부와 관련한 VR 텍스트북을 준비하고 있다. 이 책에는 인간 심장의 3D 모델도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마크 빌린거스트 박사는 또 "심장 속에 흐르는 피를 직접 볼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원한다면 '신의 눈'을 갖게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2004년 05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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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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